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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새농촌 새농협운동/현장의 목소리- ③
분류
농업뉴스
조회
3146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4-11-19 00:00 (수정일: 2004-11-19 00:00)

새농촌 새농협운동/현장의 목소리- ③
조합 자립경영 달성 이렇게 하자 (하) 조합 책임경영체제 확립

 

“경영결과 책임지도록 제도화 해야”

‘새농촌 새농협운동’의 핵심은 조합의 완전 자립경영 구축이다. 그러나 이를 위해서는 조합의 책임경영체제가 먼저 확립되어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농업계에서는 이를 위해 무엇보다 경영결과에 책임을 지는 풍토를 마련해야 하고 순차적으로 단계를 밟아 시행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책임지는 풍토가 최우선=김중배 경북 상주 공성농협 조합장은 “상임이사제의 경우 일정 규모 이상만 의무 도입하고 나머지 조합은 총회 의결을 통해야 하는데 조합원들이 상임이사제에 대해 잘 몰라 설득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상임이사제 도입을 의무화하고 조합장은 비상임으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재우 전북대 농업경제학과 교수는 “조합의 경영을 제대로 감시할 수 있도록 사외이사제를 적극 도입해야 한다”며 “이와 함께 이사와 감사의 질적 수준을 높여 사내의 감시기능이 제대로 작동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충북의 한 조합 관계자는 “조합 전무에게만 임기제를 부여해 책임경영을 강조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조합의 임원들 모두가 경영에 책임을 지도록 하는 것이 순리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농업인 추영인씨(경북 상주시 함창읍)는 “조합의 이사나 감사가 조합 사정을 제대로 모르는 것이 현실”이라며 “감시기능 강화를 위해 상임이사제 도입과 조합장의 비상임화, 외부 전문경영인 영입 등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농업인 김준식씨(전북 김제시)는 “조합 경영이 부실화되고 사고가 발생했을 때 철저한 원인규명과 책임지울 수 있는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급속한 도입보다는 단계적 추진을=박성근 전북 장수군 장계농협 조합장은 “조합의 책임경영은 경제사업과 신용사업이 조화를 이뤄 상승효과를 발휘해 경영기반이 안정될 때 가능하다”며 “이를 위해서는 사업기반을 먼저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박조합장은 “농촌형 조합의 경우 경제사업 활성화가 우선돼야 한다”고 밝히고 “경제사업이 제대로 이뤄지면 신용사업 등 모든 사업도 활성화돼 책임경영체제 확립의 토대가 마련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규환 충북 청주 서청주농협 조합장은 “조합 임직원의 급여문제나 인사제도 등 민감한 사안에 대해서는 다양한 의견을 들은 후 추진해야 한다”며 여론 수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중배 조합장은 “책임경영은 조합이 흑자를 내고 경영자립이 이루어졌을 때 가능한 일”이라며 “먼저 약체조합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자립기반을 어느 정도 조성해준 다음 경영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농업인이 있어야 농협이 존재=임극호 전농 경북 안동시농민회장은 “조합의 책임경영과 자립경영은 농업인에게 도움이 될 때만이 의미가 있다”며 “경제사업을 활성화시키는 등 농업인을 위한 농협의 체질 개선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농업인 김영원씨(충북 충주시 신니면)는 “최근 들어 농협이 너무 영리를 추구하고 임직원 급여도 높다는 이야기가 많이 들리면서 농업인들은 상대적 박탈감을 많이 가지게 됐다”며 “조합의 책임경영체제 확립은 조합 경영의 건전성은 물론 농업인에게 실익이 돌아갈 수 있는 방향으로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기호·구영일·오영채·성홍기〉
khkim@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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