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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이상기온 계속 …과수농 대책은
분류
농업뉴스
조회
1019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5-05-17 09:58 (수정일: 2005-05-17 09:58)
이상기온 계속 …과수농 대책은
 

늦서리·저온·고온피해 속출…열매확보 비상

지난달 배에 이어 사과도 열매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고온건조한 날씨와 극심한 일교차 탓이다. 피해 상황과 원인·대책을 짚어본다.



◆피해상황과 파급효과=지난 3일과 10일에 이어 13·14일에도 사과 주산지인 경북 일부지방의 과수원에 서리가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 경북 포항의 손동석씨(북구 죽장면)는 “서리피해가 심한 경우는 사과 열매가 아예 없다”고 말했다. 원예연구소 사과시험장은 낮은 평야지의 과수원은 저온·서리피해를, 산기슭이나 고지대의 과수원은 30℃ 이상 고온건조한 날씨 탓에 수정장해를 입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자두 주산지인 경북 김천의 한 공무원은 “서리피해로 절반 정도 과수원이 망가져야 가격이 지지된다”고 말할 정도로 열매달림 불량 현상을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기후변화가 원인=과수 주산지가 몰려있는 남부지방이 아열대기후를 나타내고 있다는 지적이 조심스레 나오고 있다. 광주지방기상청의 1904~2004년 100년간 기상 자료에 따르면 광주·순천·목포 등 3개 지역은 ▲평균기온이 높아지고 ▲겨울철이 한달 가량 짧아진 대신 여름이 20일가량 늘었으며 ▲강우기간이 짧아졌지만 강우량은 큰 폭으로 증가하는 등 아열대기후의 특징을 보이고 있다.

경기 화성에서 30여년간 배농사를 해온 이윤현씨(비봉면 구포리 현명농장)는 “처음 과수원을 조성했을 때는 배나무를 기르기에 다소 추운 지역이었으나 지금은 재배적지가 됐다”고 말했다.

◆서리 및 저온대책=기상청 국가농업기상센터의 농경지 최저기온 예측정보가 빠른 시일 안에 정착돼야 한다. 한점화 원예연구소 배시험장 연구사는 “과수 개화기의 늦서리 피해는 미리 대비하면 피해를 상당 부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기상청에서 발표하는 일기예보는 경북 상주, 전남 나주지역 등의 대표 기후이다. 그러나 실제 과수원의 야간 온도는 과수원의 경사도, 해발고도, 주변 지형과의 관계 등 다양한 요인들에 의해 결정되므로 기상청 예보와 차이가 생길 수밖에 없다.

국가농업기상센터는 다음날 새벽의 최저기온을 과수원별로 정확하게 예측하는 정밀예보 실용모형을 개발, 지난 4월 한달간 전남 나주와 경기 안성지역에 시범서비스를 제공했다. 시스템이 보완되고 서비스지역이 확대되면 농업인들이 적극 활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열매확보 및 과수 자람세 관리=2003년의 생육기간에는 2~3일이 멀다하고 비가 자주 내렸고, 지난해에는 7월 중순 이후 무려 40일간 고온건조한 현상이 지속돼 나무 자람세(수세)가 약해져 꽃이 고르게 피지 못하고, 해거리도 훨씬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재권 사과시험장 재배연구실장은 “겨드랑이꽃(액화)을 포함해 꽃수가 유난히 많은 나무는 자람세가 떨어졌다는 징후이므로 열매솎기를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꽃수가 지나치게 적은 나무는 이미 지난해에 자람세가 떨어졌는데도 열매를 너무 많이 달았던 것들이다. 이러한 나무는 상품성이 없는 열매라도 가능한 남겨 자람세를 안정시켜야 한다. 웃자란 가지 일부를 제거하지 않고 남겨두면 세력이 소모돼 열매가지가 적당히 자라고 이듬해 꽃눈을 확보한다. 사과시험장 ☎054-380-3150, 배시험장 ☎061-330-1564, 국가농업기상센터 ☎031-291-0170.

〈윤덕한〉dkny@nongmin.com   출   처 : 농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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