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박 대목으로 이용되는 박(사진)의 식물체 재생 및 형질전환 기술이 개발돼 수박 등 박과 채소를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농촌진흥청 원예연구소는 5년간의 연구 끝에 수박 대목용 박의 떡잎 조직으로부터 식물체를 재생시키는 기술과 유용한 유전자를 이전시키는 형질전환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제초제 저항성인자 등 유용한 유전인자를 생명공학적 기법으로 박 떡잎 절편에 주입시켜, 그 절편을 다시 조직배양해 형질이 전환된 식물체로 육성하게 된다.
이러한 기술을 적용하면 박 덩굴쪼갬병 등 병에 강한 대목용 박 품종 개발이 가능하다는 게 원예연구소의 설명이다. 한증술 원예연구소 연구사는 “이 기술을 바탕으로 염류집적·바이러스로 오염된 토양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대목용 박 품종을 개발 중”이라며 “다른 대목용 박과 식물에도 이 기술의 적용이 가능해 호박·참외 등 박과 채소의 안정생산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상헌 원예연구소장은 “국내 종자회사와 대학 및 타 연구기관에 무상으로 기술이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수박의 경우 95% 이상이 박을 대목으로 이용해 접목재배하고 있다. ☎031-290-619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