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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달걀이용, 특수단백질 생산길 열려
분류
농업뉴스
조회
3234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4-07-13 09:45 (수정일: 2004-07-13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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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걀이용, 특수단백질 생산길 열려

대구가톨릭의대, 녹색현광단백질 발현 형질전환 닭 생산

녹색 형광 단백질이 몸 곳곳에 나타나는 형질전환 닭을 국내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생산하는데 성공, 달걀에서 사람의 몸에 이로운 단백질을 대량 생산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됐다.

지금까지 쥐·돼지 등에 녹색형광유전자(GFP)를 이용해 형질전환에 성공한 적은 있으나 조류인 닭에서 이 유전자의 발현이 공식 확인된 것은 전 세계적으로 처음이다.

대구가톨릭대의대 김태완 교수팀은 건국대 이훈택 교수팀, 축산연구소 장원경 박사팀, 충남대 형질전환복제돼지 연구센터 등 4개 기관과 공동으로 녹색형광 단백질이 닭의 몸 곳곳에 발현되는 형질전환 닭을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고 12일 밝혔다.

과학기술부와 농촌진흥청 축산연구소의 연구비 지원으로 추진한 이번 연구결과는 이 분야 전문저널인 ‘생화학, 생물물리 연구’ 7월호에 실린데 이어 ‘분자 생식과 발달’ 8월호에도 게재될 예정이다.

논문에 따르면 연구팀은 자체 개발한 ‘레트로바이러스 벡터 시스템’을 이용해 녹색형광 유전자를 병아리가 될 수 있는 유정란에 넣어 21일만에 부화한 병아리를 자외선에 노출시킨 결과 부리·머리 등 신체 여러 부위에서 형광유전자가 발현된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대부분의 가금류는 포유류에 비해 값이 싼 데다 산란부터 부화까지 약 21일밖에 소요되지 않고 부화한 병아리는 6개월만에 다시 산란할 수 있는 장점 때문에 최근 몇몇 선진국을 중심으로 인체에 유용한 물질을 생산하는 생체반응기로서 주요 연구대상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달걀을 이루는 단백질은 8가지에 불과하기 때문에 포유류의 젖 등으로부터 특정 단백질을 분리하는 것에 비해 훨씬 쉬운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김태완 교수는 “그동안 외국의 연구팀이 닭에 외래 유전자를 도입해 형질전환에 성공한 적은 있었지만 형광유전자로 형질전환 닭을 공식적으로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달걀에서 고가의 치료용 단백질을 대량 생산하는데 연구의 초점을 둘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달걀은 1개의 세포로 이뤄진 수정란에 유전자를 전이하는 포유류와는 달리 난관에서 만들어지는 1세포기의 수정란에 유전자를 주입하기 때문에 기술적으로 매우 어려워 형질전환 성공율은 매우 낮은 단점이 있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최인석>ischoi@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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