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유 활용으로 설사 등 질병 감소해야 -

청양군농업기술센터에서는 번식우를 사육하는 농가의 송아지 폐사율을 감소시켜 한우 생산성 향상을 위하여 한우연구회를 중심으로 한우 송아지 초유 은행을 운영하고 있다. 초유보관은 한우연구회 사무실의 냉동보관고를 이용하며 초유는 가급적 송아지에게 급여하면 좋은데 대체적으로 갓 태어난 송아지는 출생시 바로 초유를 스스로 빨아먹기는 쉽지 않기 때문에, 젖소에서 생산된 초유를 냉동 보관하였다가 해동하여 급여하면 좋은 성과를 올릴 수 있다.

초유(初乳)는 일반적으로 어미소가 송아지를 낳고 2일이내에 분비되는 우유를 말하는데 초유의 급여는 송아지 위생관리의 첫단계이므로 초유에 함유되어 있는 면역물질을 송아지가 충분히 섭취할 수 있도록 관리해야 한다.

갓 출생한 송아지에게 급여하는 첫 번째 먹이(사료)는 반드시 초유로 급여해야 하며, 이는 갓 출생한 송아지가 질병에 걸리지 않도록 해주는 면역물질 즉 항체가 들어있으며, 각종 영양소가 많이 들어있고 또한 유지방의 소화작용을 도와주며 태변(배냇똥)을 배설시키는 작용을 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초유를 어린 가축이 섭취함으로써 초유 속에 들어있는 면역물질과 영양 물질이 혈액 속으로 흡수되어 출생초기에 전신적으로 감염되는 질병을 방어하기도 하고, 때로는 이들을 흡수하는 장관점막에 잔류하여 장관에 병원균의 침입을 막는 국소 면역 작용을 하여 질병발생을 예방하며, 점막을 뚫고 침입한 균을 체내(혈액)에서 방어하는 이중의 역할을 하여 출생초기에 발병하는 설사병 예방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초유의 급여방법은 분만 후 초유를 먹이는 시간이 중요한데 분만시 지켜 서서 기다렸다가 송아지가 분만된 직후(분만 후 30분 이내) 어미 소의 초유를 포유 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4시간이내에는 충분한 양(1.0~1.5ℓ)을 먹도록 해준다. 왜냐하면 분만 후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초유 속의 면역물질 성분이 급격히 떨어지며, 출생 후 초유를 먹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어린 동물의 초유 속에 들어 있는 면역물질을 흡수하는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실제로 어미소가 분만한 후 30분이내(가급적 빠를수록 좋음)에 송아지에게 초유를 급여하는 것은 쉬운일이 아니므로, 젖소에서 생산된(젖소는 송아지를 포유하고도 많은 양의 초유가 남아서 버리게 됨) 초유를 냉동 저장하였다가 송아지가 출생하면 해동(해동시간 : 50℃정도의 온수에 20~30분 정도)하여 바로 급여하면 초유의 기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다. 초유를 급여할 때는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해야 하는 데 이상적인 온도는 38~40℃로 체온보다 약간 높으면 된다.

그러므로 번식우 사육농가의 송아지 육성율 향상을 위하여 운영하는 송아지 초유은행은 청양군농업기술센터의 기술지원으로 청양군 한우연구회를 운영주체로 낙농연구회와 유기적인 협력사업으로 청양군 축산발전을 위하여 운영하고 있다. 저장된 냉동초유가 필요한 한우사육농가는 청양군농업기술센터(☏943-5959), 또는 한우연구회 사무실(☏943-0022)로 연락하면 이용할 수 있다.

실제로, 초유은행의 냉동초유를 해동하여 송아지 분만 후 30분 이내에 초유를 급여하고 있는 비봉면 양사리 이성규씨에 따르면 “농업기술센터의 지원으로 운영하고 있는 초유은행의 초유를 송아지를 낳은 후 빠른 시간내에 젖병을 이용하여 초유를 급여하여 송아지를 기르는 데 가장 어려운 설사병 등 질병에 걸리는 송아지가 한 마리도 발생하지 않고 발육도 잘 된다”며 한우사육농가에 많은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청양군농업기술센터의 축산전문지도사는 대부분의 한우 사육농가는 많은 관심을 가지고 한우를 관리하고 있지만, 갓 출생한 송아지에 대한 초유 및 인공유 건초 등의 급여관리와 사육환경 관리에 보다 신경을 써서 설사병의 예방, 호흡기질병 등으로 인한 손실을 감소시켜 폐사하는 송아지가 없도록 하고, 건강한 우량 송아지를 육성하기 위하여 초유은행의 냉동초유를 많은 번식우 사육농가가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자료문의 : 041) 943-5959 청양군농업기술센터 이용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