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은 6일 김장배추 300만포기를 한포기당 2,000원에 예약판매하고 24일까지 배추 1,000t을 시중가격보다 30％ 싸게 파는 것을 골자로 한 ‘배추·무 수급안정 대책’을 발표했다.

최원병 농협중앙회장은 이날 농림수산식품부 기자실에서 가진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농협은 배추를 비롯한 채소 수급안정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농협은 우선 강원지역 준고랭지 배추 작황 부진에 따른 배추 가격 안정을 위해 7~24일까지 농협유통센터(하나로클럽)를 통해 시중 가격보다 3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한다.

배추 할인판매는 7~13일까지는 하나로클럽 양재 및 창동점과 성남·고양·수원유통센터 등 수도권 5곳에서 220t을 먼저 판매하고, 14~24일까지는 수도권을 포함한 전국 14개 농협유통센터에서 780t을 판매할 계획이다.

아울러 농협 김치 가격은 추석 이전 가격으로 환원해 판매하기로 했다.

농협은 또 김장배추와 무의 수급안정을 농가와 계약재배 등으로 확보한 농협 출하조절 물량을 19만t으로 늘리고, 전남지역에서 내년 1~2월에 출하되는 월동배추도 12월 중 조기출하를 통해 김장철에 집중 공급하기로 했다.

농협은 이 가운데 300만포기(1만t)는 한포기당 2,000원에 사전예약을 받아 김장철에 농협유통센터를 통해 공급할 예정이다.

김장배추 예약주문은 12일부터 11월10일까지 농협 NH쇼핑 홈페이지(www.nhshopping.co.kr)를 통해 1인당 9포기(3망), 또는 12포기(4망)씩 선착순 예약을 받는다. 약 30만가구분에 해당하는 예약배추는 11월29일부터 12월19일 사이에 농협유통센터를 통해 공급된다. 예약판매 문의는 NH쇼핑(☎02-397-7026~7029)으로 하면 된다.

농협은 가을배추 정식기에 잦은 비로 정식이 지연돼 생산량이 감소할 것에 대비, 정식이 늦은 배추밭을 대상으로 생육을 촉진시키기 위한 기술지도에 나설 계획이다.

농협은 이밖에 전국 대도시 지역별 임시 김장시장을 개설, 할인판매 등을 추진하고 김장김치 나누어 담그기, 늦게 담그기 등 소비자 홍보도 병행하기로 했다.

최원병 회장은 “최근 배추 가격 급등세는 여름철 폭염과 잦은 비 등 이상기후로 인해 고랭지배추 생산량이 평년대비 40％ 이상 감소한 데 따른 것”이라면서 “강원도 준고랭지 2기작 물량이 본격 출하되고 경기 북부지방 가을배추 출하가 시작되는 이달 중순 이후부터는 하락세로 돌아서 가격이 안정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한형수 기자, 사진=이희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