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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배추 주산지 해남을 가다 “배추값 좋지만 상인들만 …”
분류
농업뉴스
조회
467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0-10-07 09:27 (수정일: 2010-10-07 09:28)
배추 주산지 해남을 가다 “배추값 좋지만 상인들만 …”
 

 
  전남 해남군 산이면 진산리 주석규씨가 배추밭에 웃거름을 주고 있다.

김장배추 면적 14% ↓ … 월동은 19% ↑ … “중국서 수입해 온다니 억장 무너져”

“풍작으로 3년 연속 배추를 폐기하느라 골치를 앓았는데, 올해는 보기 드물게 초기부터 상인들의 물량 확보전이 치열하니 어리둥절합니다.”

10월 말부터 출하가 시작되는 김장배추 재배면적 가운데 전국의 17%를 차지하고 있는 전남 해남군. 이곳에는 요즘 농업인들이 이른 새벽부터 나와 영양제를 살포하고 웃거름을 주느라 분주하다. 올여름철 비가 잦아 배추 정식이 늦어져 지난해보다 재배면적이 14%가량(200여㏊) 줄었지만 작황은 좋은 편이다.

산지 배추 밭떼기 가격은 최근 상인들간 물량 확보전이 치열해지면서 지난해보다 2배 이상 급등했다. 가격이 더 오르기를 기다리는 농가도 있지만 김장배추의 경우 이미 90%가 밭떼기 거래됐다.

주석규씨(67·해남군 산이면 진산리)는 “올해 김장배추 정식기에 기상여건이 좋지 못해 심은 면적이 줄었지만 현재까지 작황은 양호한 편”이라며 “상인들이 몰리면서 밭떼기 가격도 지난해보다 갑절 오른 330㎡(100평)당 100만원(한포기당 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고 말했다.

하지만 상당수 농업인은 모종을 심기도 전에 지난해보다 약간 높은 값에 상인들과 밭떼기 계약을 마쳐 허탈한 심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한 농가는 “매년 산지폐기가 되풀이되면서 불안한 마음에 지난 8월 지난해와 비슷한 가격으로 상인들과 밭떼기 계약을 했다”며 “상인들 배만 불리게 생겼다”고 하소연했다.

하지만 출하시기가 1~2개월 늦은 월동배추 재배면적은 3,400여㏊로 지난해보다 19%나 늘었다. 배추값이 금값이라는 언론 보도가 잇따르자 뒤늦게 다른 작목 대신 배추를 심는 농가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

배추 재배 농가 최동승씨(60)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배추가 넘쳐 문제였는데 올해는 물량이 부족해 중국에서 수입해 온다는 말에 억장이 무너지는 심정”이라며 “수입보다는 월동배추의 생육관리를 잘하도록 지도해 김장배추용으로 조기출하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해남=임현우 기자

limtech@nongmin.com


 
출 처 : 농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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