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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농식품 성공시대/전통장류 생산 김영자씨
분류
농업뉴스
조회
445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0-10-04 09:39 (수정일: 2010-10-04 09:39)
농식품 성공시대/전통장류 생산 김영자씨
 

 
  김영자씨가 ‘천등산’ 토종된장과 사과고추장 제품을 자랑하고 있다.

건강 담은 된장·고추장 … 단골 줄서

충북 충주에서 사과·콩 농사를 짓으며 전통장류를 생산하는 김영자씨(59)는 일년 내내 바쁘다. 농사일은 물론 도시주부 장류체험 진행, 다문화가정 외국인 여성 장 담그기 교육, 수시로 찾아오는 손님 맞기 등이 이어지기 때문이다. 좀 한가한 날에는 새로운 제품 개발을 위해 공부하고 실습하느라 분주하다.

“장 담그기는 어릴 적 어머니를 도와드리며 어깨너머로 배웠죠. 마음속에는 항상 차별화된 된장·고추장을 만들어 보고 싶은 욕심이 있었어요. 그래서 2003년 귀농하기 3년 전부터 직접 장을 담그며 연구했습니다.”

〈천등산〉 토종된장을 비롯해 사과고추장·사과식초는 이런 열정적인 노력의 결과물이다.

토종된장은 해발 400m의 천등산 깊은 소나무숲 속에서 나오는 약수와 전통적으로 생산된 천일염, 친환경콩(자가생산 1,600㎏, 구입 800㎏)을 사용해 옛날 방식으로 만든다. “부드러운 약수로 만들어 소나무숲에서 2년간 숙성시키면 장의 깊은 맛이 우러납니다. 그 맛을 아는 소비자들이 우리 된장을 찾는 거죠”라고 김씨는 자랑한다.

사과고추장은 충주 특산물인 사과를 활용해 보자는 취지에서 시농업기술센터와 의기투합해 만든 작품. 수차례의 시행착오 끝에 사과 삶은 물과 찹쌀·엿기름의 적절한 배합을 통해 2005년 완성했다. 맛이 칼칼하고 시원한 점이 특징이다.

사과식초 제조는 2008년 언 피해를 입은 사과를 활용하는 차원에서 시작했다. 남편을 설득해 나무에 달린 60%가 넘는 사과를 거둬들인 뒤 설탕을 넣고 식초를 만들었다. 1년을 숙성시켜 판매한 식초는 예상외의 성과를 얻었다. 김씨는 “식초를 희석시켜 마셔 본 소비자들이 ‘소화가 잘된다, 뱃살이 빠졌다, 고혈압과 눈에 좋다’는 등의 반응을 보이며 단골손님이 됐다”고 설명했다.

김씨는 장류를 생산하며 가장 어려웠던 문제로 ‘판로 확보’를 꼽으며 시청과 시농기센터에 고마움을 표시했다. 직거래장터 참여, 고속도로 휴게소 특산물 판매장 입주 등의 도움을 받아 제품을 안정적으로 판매하고 있어서다. 김씨는 “농식품 가공에 도전하려면 우선 판매처를 어떻게 확보할 것인지를 고민하라”고 조언했다.

여러 사정으로 포기했던 ‘한방된장’에 대한 꿈을 버리지 않고 있는 김씨는 “요즘은 암 환자용 유기농된장에 대한 연구를 하고 있다. 돈에 신경 쓰기보다는 제대로 된 좋은 제품을 만들어 먹는 사람의 건강 증진에 도움을 주고 싶다”며 밝게 웃었다. ☎ 010-5468-8074.

충주=이승인 기자 silee@nongmin.com


 
출 처 : 농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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