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메뉴
전체메뉴닫기
알림마당

새소식

제목
‘슈퍼잡초’ 농경지 곳곳 기승
분류
농업뉴스
조회
452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0-09-27 10:23 (수정일: 2010-09-27 10:24)
‘슈퍼잡초’ 농경지 곳곳 기승
 
강력한 제초제도 아무 소용없는

〈그라목손〉으로 널리 알려진 ‘패러쾃’(paraquat)을 살포해도 죽지 않는 등 제초제에 내성을 가진 슈퍼잡초가 확산돼 충격을 주고 있다.

상표명 〈그라목손〉으로 널리 알려진 패러쾃은 ‘못 죽이는 잡초가 없다’고 할 정도로 제초 효과가 탁월해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식물전멸약이다.

대표적인 패러쾃 저항성 잡초는 나물로도 먹는 ‘망초’다. 본지의 취재결과 패러쾃에 저항성을 보이는 망초는 전국적으로 확산돼 있고, 논둑에도 일부 나타나지만 주로 밭 주위에 많이 출현하고 있다.

2007년 한국잡초학회에 발표된 한 논문은 “포도 재배지역인 경기 안성, 충남 천안, 경북 김천지역의 각각 25농가를 대상으로 패러쾃에 대한 저항성 망초를 모니터링한 결과, 약 95%의 농가에서 저항성이 확인됐다”고 발표했을 정도다.

‘밭둑외풀’ 등 현삼과 잡초도 패러쾃 저항성으로 의심되고 있다.

최근 경기 용인 등지에 퍼지고 있는 밭둑외풀은 패러쾃을 쳐도 죽지 않아 농가들이 일일이 뽑아내느라 어려움을 겪고 있고, 또 다른 현삼과 잡초 ‘주름잎’은 전문가로부터 패러쾃 저항성의 개연성이 큰 것으로 의심 받고 있다.

논 잡초의 사정은 더욱 심각하다. 논 제초제 저항성 슈퍼잡초는 2003년 6종 4만7,170㏊에서 2008년 11종 10만6,951㏊로 불과 5년 만에 종류와 발생면적이 2배 이상 늘었고, 본지의 취재결과 전북·경북 등지에서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었다.

슈퍼잡초의 증가는 제초제 사용량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한 농약회사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논 면적은 2000년 107만㏊, 2005년 98만㏊, 2009년 92만㏊로 매년 줄고 있지만, 제초제 사용면적은 2000년 146만㏊, 2005년 175만㏊, 2009년 185만㏊로 매년 급증하고 있다.

2009년의 경우 논면적 대비 제초제 처리면적이 2배를 넘어섰다.

전문가들은 제초제 사용량 증가로 인해 농가 경영비 상승과 농촌환경 오염이 가속화하는 반면, 농약회사에는 매출 증가라는 반사이익을 안기고 있다고 해석하고 있다.

상황이 이처럼 심각한데도 농촌진흥청 등 정부나 지자체의 대응은 허술하기 그지없다.

특히 농진청은 지난해부터 슈퍼잡초에 대한 현황 조사조차 하지 않고 있고, 잡초 연구인력도 대폭 줄여 기초연구를 등한시한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상당수 도농업기술원이나 농업기술센터도 슈퍼잡초에 대한 연구와 지도에 손을 놓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크다.

슈퍼잡초에 대한 정부 차원의 제대로 된 현황 조사와 함께 종합방제시스템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남우균 기자

wknam@nongmin.com
출 처 : 농민신문
만족도
80.0%
고객만족도 평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