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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채소류 작황 악화 … 수급불안 장기화 조짐
분류
농업뉴스
조회
386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0-09-27 10:11 (수정일: 2010-09-27 10:11)
채소류 작황 악화 … 수급불안 장기화 조짐
 
납품·가공업체도 좌불안석

폭염과 잦은 비, 태풍 피해 등 잇따른 기상재해로 채소류 작황이 악화돼 공급량이 줄면서 시세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특히 배추와 무는 잦은 비와 태풍 여파로 가을 파종시기가 지연돼 수급불안이 장기화할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채소류 수급불안은 농산물 납품 및 가공업체 등 관련 산업에도 악영향을 미쳐 향후 시장 흐름에도 적잖은 부담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우려된다.



◆계속되는 수급불안=배추와 무는 봄철 작황 부진에 이어 여름철 폭염과 잦은 비로 수급불안이 계속되고 있다. 최근에는 강원 주산지 출하량 감소로 배추와 무값이 지난해보다 배 이상 높은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마늘과 양파도 마찬가지다. 봄철 이상기후의 영향으로 올해 마늘은 저장량이 지난해보다 24% 감소했고 국내 소비량 중 비중이 큰 중국산도 현지 작황 악화로 도입가격이 크게 올라 수입이 제한적으로 이뤄지면서 값 강세가 계속되고 있다.

양파의 경우 올해 저장량이 지난해보다 감소했고 가저장 물량이 조기에 소진돼 값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또 대파·쪽파·시금치 등도 잦은 기상이변과 태풍 피해로 공급량이 크게 줄어 최근 값 강세가 두드러졌다. 특히 부추·얼갈이배추·열무·쪽파·아욱 등은 공급부족으로 지난 추석 대목장 막바지 단기간에 시세가 70% 이상 급등하기도 했다.

◆배추·무 연말까지 강세 예상=최근 기온이 낮아지면서 채소 작황은 점차 회복되고 있다. 그러나 배추·무 등 주요 채소의 수급 불균형 문제는 단기간에 회복되기 어려울 전망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 관측속보에 따르면 배추는 가을배추 재배면적의 15% 정도가 태풍 피해를 입은데다 비가 자주 내려 정식도 제때 이뤄지지 못해 배추값은 김장철을 포함한 연말까지 지난해보다 30% 이상 높게 형성될 전망이다.

무의 경우 기온이 낮아지면서 생육이 호전되고 있지만 여전히 출하량이 적어 이달 하순 도매가격은 지난해와 평년 동기대비 각각 116%, 122% 높은 18㎏ 상품 한포대당 1만8,000원에 거래될 것으로 예측됐다. 또 가을무 재배면적 감소와 파종시기 지연으로 가을무 출하량이 줄어 김장철은 물론 연말까지 무값은 지난해보다 두배 이상 높게 형성될 전망이다.

마늘은 TRQ(저율관세할당물량) 시장방출과 민간수입 증가로 값 상승폭이 완화될 전망이지만 올해 저장량이 지난해보다 24% 적은 상황이라 공급부족에 따른 값 강세는 계속될 전망이다. 양파 역시 저장량 감소와 가저장 물량 조기 소진으로 저장출하기값은 지난해보다 높게 형성될 전망이다.

◆수급불안에 관련업체들 비상=채소류 수급불안이 계속되면서 납품 및 가공업체들은 심각한 경영난에 직면해 있다. 농협대전농산물유통센터의 김지훈 주임(친환경농산물 바이어)은 “상추 4㎏ 한상자의 학교급식 납품 계약단가는 2만원인데 최근 시세가 한상자에 12만원을 웃돌 정도로 수급불안이 심화돼 납품에 애를 먹고 있다”며 “채소류 수급불안이 계속된다면 급식용 농산물 공급업체들은 적자 누적으로 심각한 위기를 맞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농산물 가공업체들도 심각한 상황이다.

정영호 농협김치가공공장협의회 대표(전남 해남 화원농협 김치가공공장장)는 “농협은 100% 국산 농산물만 원료로 사용하기 때문에 채소류 수급불안에 따른 어려움이 더한 상황”이라며 “농산물 대량 수요처인 급식 및 가공업체들의 경영 위기로 구매력이 약화되면 향후 시장 흐름에도 악영향이 우려되는 만큼 파장을 최소화할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경석 기자 kslee@nongmin.com


 
출 처 : 농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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