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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추석장 결산, 한우가 이끈 장세…유통업체 매출 ‘불끈’
분류
농업뉴스
조회
419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0-09-27 10:10 (수정일: 2010-09-27 10:10)
2010 추석장 결산, 한우가 이끈 장세…유통업체 매출 ‘불끈’
 

 
  올 추석에는 대형 유통업체들의 선물세트 매출이 20% 가까이 성장하는 등 대목장이 호조를 보였다.하지만 사과·배 등 과일은 물량이 부족해 품귀현상을 빚었다. 사진은 추석대목장을 맞아 경매중인 가락시장 과일경매장.

올 추석장에 대형 유통업체들은 20%가 넘는 매출 성장률을 기록하며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육제품의 성장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비싼 과일 대신 곶감과 견과류가 인기를 얻었고, 품귀현상을 빚었던 과일은 판매 양극화를 보였다. 올 추석장 선물세트 판매결과를 결산한다.



◆유통업체 매출 큰폭 신장=대부분의 유통업체들이 지난해에 비해 20% 안팎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추석 전 16일간의 매출을 집계한 결과 롯데백화점이 19.6%, 현대백화점 18.2% 성장했고 이마트는 23.1%, 홈플러스는 20.2% 늘었다. 정육·굴비 등 전통적인 선물용 상품이 매출을 주도했고 수산식품과 가공식품의 매출도 크게 늘어났다. 김근만 이마트 프로모션팀 팀장은 “경기 회복의 영향으로 기업의 단체선물 수요가 늘면서 전체 선물세트 매출이 호조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사과·배 품귀현상=예상했던 대로 사과와 배 품귀현상이 빚어졌다. 추석을 열흘 이상 앞둔 시점에 한 대형 마트 점포는 모든 과일 선물세트에 ‘품절’이라는 스티커를 붙여 놓기도 했다. 다른 대형 마트의 점포도 과일 주문을 아예 받지 않는 사례들이 속출하는 등 사과와 배는 팔 물건이 없었다.

대형 마트들은 기업의 단체선물 같은 대량 구입처에는 과일 주문을 받지 않으려는 경향을 보였고, 과일을 대량 구매하려는 기업 담당자들은 이를 위해 인맥을 동원하는 등 웃지 못할 일도 벌어졌다.

◆과일 판매는 양극화=출하량 부족, 선물용상품 물량 부족 등으로 품귀현상을 빚었던 과일은 유통경로에 따라 판매가 양극화됐다. 고품질 고가격 상품을 판매하는 백화점은 과일 판매가 크게 늘었다. 롯데백화점은 28.5%, 신세계백화점은 20.3% 증가했다.

반면 대형 마트들은 매출 역조를 기록하는 등 과일 판매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이마트는 지난해에 비해 사과가 11.9%, 배는 6.2% 매출이 감소했다. 홈플러스는 과일 매출이 늘긴 했지만 전체 선물세트 매출 성장률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치인 9.8% 성장에 그쳤다.

◆복숭아·멜론 판매 약진=비싼 사과와 배를 대체하는 품목들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이 곶감과 견과류다. 이마트는 추석장 기간 동안 곶감 선물세트를 지난해보다 두배 넘게 판매했고 홈플러스도 곶감과 견과류의 판매가 지난해에 비해 67.7% 늘었다.

복숭아·멜론 등 잡과류도 인기를 끌었다. 잡과류는 추석 대목장 기간 동안 반입량이 줄고 가격이 하락하는 것이 일반적인 현상인데 올해는 사과·배 등 주품목의 물량이 부족하자 이들 잡과류가 빈자리를 대신한 것이다.

멜론 〈머스크〉는 추석 대목장에 가락시장에서 8㎏ 상품 한상자당 2만~2만6,000원으로 지난해 추석장에 비해 5,000원 이상 높았다.

◆과일, 가락시장 출하집중 현상=추석 대목장에 과일이 가락시장에 집중되는 현상이 빚어졌다. 대형 유통업체들이 산지 직구매를 확대하면서 최근 몇년 사이 명절 선물용 과일은 도매시장을 거치지 않고 산지에서 대형 유통업체로 직접 공급되는 현상이 심화됐었다. 하지만 올해는 과일이 가락시장에 몰리는 상황이 연출됐다.

실제로 추석 연휴가 시작되기 전 10일 동안 가락시장에 반입된 사과는 3,827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00t가량 많았고 배는 4,154t으로 지난해와 거의 같았다. 냉해와 태풍, 그리고 이른 추석으로 사과와 배 출하 가능 물량이 20~30% 감소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가락시장 출하집중 현상은 더 커 보인다.

이 같은 상황은 물량 부족으로 산지가격이 급등하자 대형 유통업체들이 산지보다는 도매시장 구매로 돌아섰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대형 유통업체들이 산지와 가격협상에 실패하자 도매시장 중도매인들을 통해 과일을 구매했고 산지 농가들도 대형 유통업체들이 제시한 가격보다 높은 가격을 받을 것이라는 기대심리 때문에 도매시장 출하를 선택했다는 것이다. 가격이 높을수록 지방보다 가락시장 등 수도권 시장으로 출하가 몰리는 현상도 가락시장 출하집중에 한몫 했다는 지적도 있다.

◆역시 한우…매출 증가 주도=백화점과 대형 마트 모두 한우 매출이 크게 늘었다. 업체 대부분이 선물세트 평균 매출 성장률을 웃도는 성과를 냈다.

현대백화점은 한우 매출이 지난해에 비해 41%나 늘었고 이마트는 한우 냉장세트 매출이 28% 성장했다. 롯데백화점도 한우를 포함한 정육세트의 매출이 38.3% 늘었고 신세계백화점은 22.1%, 홈플러스는 26.1% 증가했다.

◆건강기능식품 주춤=최근 몇년간 급성장세를 보였던 건강기능식품의 인기가 올해는 주춤했다. 이마트·홈플러스 등 대형 마트들이 집계한 선물세트 매출 성장률 순위에서 모두 빠져있는데다 백화점에서도 부진한 성적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롯데백화점의 건강기능식품 매출 성장률은 4%에 그쳤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희 기자

montes@nongmin.com

 
출 처 : 농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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