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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추석 대목장 가락시장 최고값 농산물
분류
농업뉴스
조회
423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0-09-17 09:31 (수정일: 2010-09-17 09:34)
추석 대목장 가락시장 최고값 농산물
 

 
  <위에서부터>‘장수사과’, ‘신고’배, ‘하우스감귤’, ‘앨버트’ 복숭아

원칙과 기본에 충실한 생산·선별로 최고값 ‘결실’

올 추석 대목장에는 가격 결정에 있어서 어느 때보다 품질이 중요한 변수로 작용했다. 냉해·태풍 등으로 물량 감소와 함께 품질도 저하됐기 때문이었다. 최고값을 받은 생산자들은 하나같이 고품질 생산 비결은 특별한 영농기술이 아닌 ‘성실함’임을 강조했다. 추석 대목장에 가락시장에서 최고값을 받은 사과·배·감귤·복숭아를 소개한다.



#장수 백영만씨 ‘장수사과’

◆사과=전북 장수의 백영만씨가 출하한 〈장수사과〉가 최고값을 받았다.

백씨는 중앙청과에 〈홍로〉를 출하해 특품 5㎏ 13개이내 한상자는 최고 8만7,000원, 특품 5㎏ 16개이내 한상자는 5만원을 받았다.

이영신 중앙청과 본부장은 “품질도 좋고 선별 상태도 좋은, 말할 것 없는 특품”이라고 최고값의 이유를 설명했다.

백씨가 설명하는 최고품질 비결은 “하루도 빠지지 않고 과수원을 돌아보는 것”이다. 매일 아침 과수원에 가서 나무와 토양을 살펴보는 일을 반복하다 보면 사과나무가 원하는 것을 제때 공급할 수 있고 사과나무를 최상의 상태로 유지할 수 있기 때문에 사과도 최고 품질이 된다는 것.

백씨는 “올해같은 경우 탄저병 때문에 많은 농가들이 힘들었는데 우리 농장에는 탄저병이 거의 없었다”면서 “매일 과수원을 돌다 보니 자연스럽게 병해충 예찰이 됐고 병이 돌기 전에 미리 방제한 것이 주효한 것”이라고 말했다.

엄격한 선별도 비결이다.

백씨는 “올해처럼 대과값이 좋을 때는 과 크기만 크면 색택 등 다른 부분에서 선별을 느슨하게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오히려 값을 떨어뜨리는 결과를 빚는다”면서 “색택이 나쁜 것은 과감히 15㎏ 작업을 하고, 최고 품질 사과만 5㎏ 작업을 한 것이 최고값을 받게 된 요인”이라고 했다.

그는 “생산이고 선별이고 아는 만큼만 실천하면 누구나 좋은 가격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주 정철우씨 ‘신고’배

◆배=전남 나주의 유명한 배 작목반인 ‘제일회’ 소속 정철우씨가 최고값 영예를 얻었다.

정씨는 대목장 기간 동안 〈신고〉를 서울청과에 출하해 7.5㎏ 10개이내 특품 한상자당 4만6,000~5만1,000원을 받았다. 이는 다른 상품에 비해 1만원가량 높은 가격. 박상혁 서울청과 경매과장은 “품질이 좋고 선별 잘하기로 시장에서 유명하다”고 최고값의 이유를 소개했다.

정씨는 “특별한 기술이 있다기 보다는 기본적인 생산작업을 제때 충실히 해 나가는 것이 비결이라면 비결”이라고 말한다. 그는 “무엇보다 하루도 빠짐없이 과원을 돌아보며 나무의 상태를 살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자주 살펴야 나무를 더 많이 알 수 있고 그래야 더 잘 키울 수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나무가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꼼꼼하게 신경을 쓰는 편이다. 여름철 비가 많이 올 때는 수작업으로 제초를 한다.

물이 많은 땅에 기계가 들어가면 흙이 다져져 나무뿌리가 호흡을 하는 데 방해가 되고 호흡이 좋지 않으면 나무가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것. 과수원에 스피커를 설치하고 클래식 음악을 틀어 주는 것도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한 방법이다. 스트레스를 줄이면 나무가 좋은 상태를 유지하게 되고 그 열매도 품질이 좋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유통과정에 대한 관리도 한다. 유통중 상품 손상을 방지하기 위해 포장상자 안에 완충패드를 두겹으로 넣는다. 그래도 손상이 발생해 소비자로부터 불만이 접수되면 교환을 해 준다.



#서귀포 오숙자씨 ‘하우스감귤’

◆감귤=제주 서귀포 오숙자씨의 〈하우스감귤〉이 최고 상품으로 꼽혔다. 농협가락공판장에 감귤을 출하하는 오씨는 추석 대목장 들어 특품 3㎏ 한상자에 1만9,000~2만원을 받았다.

윤석원 농협가락공판장 경매과장은 “오씨는 시세에 관계없이 항상 일정한 품질의 감귤을 안정된 물량으로 출하하기 때문에 중도매인들이 선호한다”면서 “출하하는 모든 상품이 고르게 최고값을 받는다”고 칭찬했다.

중도매인들도 “오씨의 감귤은 보지 않고 사도 될 만큼 품질이 일정하기 때문에 믿고 사는 편”이라고 말한다.

오씨도 “가능한 많은 물량을 안정되게 공급하는 것이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는 비결”이라고 말했다. 시세에 따라 돈을 많이 벌 수도 적게 벌 수도 있겠지만 하루하루의 이익에 연연하지 않고 많은 물량을 판매하면 자신이 출하한 감귤을 맛본 소비자나 중도매인들이 자신의 감귤을 더 찾게 될 것이고, 그렇게 되면 더 좋은 가격에 더 많은 양을 팔 수 있게 돼 결국 자신에게도 이익이라는 것이다.

이를 위해 품질 좋은 감귤을 생산해 내는 것은 기본이다.

오씨는 “특별한 생산 기술이 따로 있는 것은 아니다”면서 “오히려 상품 하나를 완성하기 위해 밭에서, 선과장에서, 기계로, 수작업으로, 선별을 3회 이상 거치는 등 선별에 더 신경을 쓰는 편”이라고 강조한다.



#음성 정익훈씨 ‘앨버트’ 복숭아

◆복숭아=충북 음성의 정익훈씨가 출하한 햇사레 복숭아 〈앨버트〉가 최고값을 받았다.

〈앨버트〉 특품 4.5㎏ 14개이내 한상자 가격이 4만원 안팎에 거래되는 동안 정씨의 복숭아는 중앙청과에서 5만5,000원을 받았다.

서영우 중앙청과 경매차장은 “물량도 꾸준히 많이 출하하면서 품질도 좋아서 중도매인들이 선호한다”면서 “만생종인 〈앨버트〉뿐 아니라 조중생종도 출하할 때마다 최고 시세를 받는 출하주”라고 설명했다.

정씨는 도매시장에서 좀더 좋은 값을 받기 위해서 무엇보다 당도를 높이는 데 주력한다고 말한다. 이를 위해 화학비료는 전혀 사용하지 않고 포도당·우분 등을 발효시켜 만든 미생물 완숙퇴비를 사용한다. 한방영양제나 감식초 등도 잊지 않는다.

시비 방법도 특별하다.

정씨는 “잎이나 가지에 곰팡이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엽면시비는 절대 하지 않는다”면서 “나무마다 관주를 설치해 관주시비를 하면 곰팡이 생성도 막을 수 있고 뿌리가 퇴비를 직접 흡수하기 때문에 흡수율도 좋아진다”고 했다.

수확할 때도 완숙과만 골라서 딴다. 그렇게 하면 한 나무에서도 여러번 수확해야 하기 때문에 번거롭고, 일손이 많이 들어 비용도 늘어나지만 당도와 품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감수해야 한다는 것.

정씨는 “생산과 수확 과정에 일이 많아지기는 하지만 도매시장에 출하하면 확실히 경락가격이 달라지기 때문에 성실하게 해야 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이상희 기자 montes@nongmin.com

 
출 처 : 농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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