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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현장/태풍 ‘곤파스’로 초토화된 충남 서해안지역 인삼포
분류
농업뉴스
조회
375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0-09-13 09:50 (수정일: 2010-09-13 09:50)
현장/태풍 ‘곤파스’로 초토화된 충남 서해안지역 인삼포
 

 
  태풍 ‘곤파스’로 큰 피해를 입은 서산시 부석면의 인삼 농가 심현정씨가 힘겨운 표정으로 피해 복구작업을 하고 있다.

“6년간 정성 한순간 물거품”

“6년 동안 모든 노력과 정성을 쏟아부었는데 한순간에 물거품이 됐습니다.”

태풍 ‘곤파스’에 의한 피해는 비닐하우스나 과수에 국한되지 않았다. 6일 찾은 충남 서해안지역 인삼포는 그야말로 ‘초토화’라는 말이 딱 맞을 정도로 처참한 모습 그대로였다. “태풍과 관련된 언론 보도가 도시지역 피해나 과수 낙과 정도에 그치고 있다”는 인삼 농가들의 불만이 괜한 하소연이 아니었다.

서산인삼농협에 따르면 220㏊의 인삼포가 있는 태안군의 경우 95%에 달하는 209㏊가 이번 태풍으로 피해를 입었다. 서산시 90%, 당진군 72% 등 서해안지역 6개 시·군의 평균 피해율은 76%에 이르렀다. 면적으로는 1,355㏊ 가운데 1,025㏊에 이르는 어마어마한 크기다.

특히 수확을 코앞에 둔 6년근도 141㏊나 피해를 입어 농가들의 시름은 커져만 가고 있다.

인삼 농가 심현정씨(38·서산시 부석면 모월리)는 “자그마치 6년을 애지중지 키웠는데 하루아침에 전 재산이 날아간 기분”이라면서 “수억원에 달하는 대출금을 어떻게 갚아 나가야 할지 눈앞이 캄캄하다”며 침통한 심정을 전했다.

문제는 차광막과 지주목이 쓰러진 인삼포의 경우 땅속의 인삼이 급속히 썩어 들어간다는 것. 따라서 신속하게 쓰러진 차광막 및 지주목을 걷어내고 인삼을 캐내야 한다.

하지만 동시다발적인 피해로 인해 인력이 원활히 수급되지 못하고 있다. 농협 등이 나서서 인력 지원을 펼치고 있지만 이 또한 한계가 있다. 인력 지원을 받지 못하는 농가들은 인력시장에서 인부들을 구하지만 인건비마저 덩달아 높아져 6만~7만원이던 것이 지금은 그 배를 줘도 구하기가 힘든 상황이다.

문제는 또 있다. 인삼을 캐낸다 해도 이를 수매해 가공할 여력이 부족하다. 서산인삼농협은 피해농가를 대상으로 9일부터 긴급수매에 들어갔으나 하루 1,300㎏에 불과한 가공능력으로는 휴일 없이 매일 가공한다 해도 90일 이상이 소요된다는 설명이다.

김낙영 서산인삼농협 조합장은 “다른 지역 인삼농협 및 NH한삼인 등 계통기관에서 다른 지역 인삼에 앞서 피해지역 인삼을 우선 수매해 달라”고 당부하며 “그래야 적기 가공으로 2차적인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산=서륜 기자

seolyoon@nongmin.com


 
출 처 : 농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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