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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한우사육 ‘위험수위’ “무리한 입식 삼가야”
분류
농업뉴스
조회
3527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4-07-29 09:43 (수정일: 2004-07-29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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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사육 ‘위험수위’ “무리한 입식 삼가야”

경기침체속 사육마릿수 빠르게 증가
경기 침체 심화에도 농가의 번식 의욕이 높아지면서 한·육우 마릿수가 당초 예상보다 빠르게 늘고 있다. 더구나 1985년 이후 계속 감소해온 한우 농가 수가 올 들어 19년 만에 다시 느는 등 입식 과열 양상마저 보이고 있어 농가의 무리한 입식 자제와 함께 정부의 소값 안정화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현황=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농관원)의 가축통계조사 결과에 따르면 6월1일 기준 한·육우 마릿수는 162만7,000마리로 3개월 전보다 10만6,000마리나 늘었다. 이는 올해 말 한·육우 마릿수를 151만마리로 전망한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2004 농업대전망’에 비해 증가 속도가 훨씬 빠른 것이다.


그동안 한·육우 마릿수는 1996년 말 284만3,000여마리를 정점으로 내리막길을 걷다 지난해 3월 133만7,000여마리까지 감소한 뒤 값이 오르면서 6월 142만3,000마리, 12월 148만마리로 늘어났다〈표 참조〉.


◆급증 원인=무엇보다도 송아지값 강세로 농가의 번식 및 사육 열기가 높아졌기 때문. 김성호 농협 축산유통부 차장대우는 “99년 57.6%까지 올랐던 암소 도축률이 올 들어 30%대에 주저앉을 정도로 번식 의욕이 높아진 데다 신규 사육농가도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농관원에 따르면 85년 104만가구에서 지난해 18만8,000가구까지 감소했던 한·육우 농가 수는 올 들어 18만9,000가구로 늘었다.


여기에 지난해 말 미국의 광우병 여파로 인한 한우값 하락과 지난 7월부터 시행된 정부의 품질고급화장려금사업으로 제때 출하되지 않아 적체된 한우도 영향을 주었다는 분석이다.


◆전망=대부분의 전문가는 내년 말에 가서는 한·육우 마릿수가 지금보다 40만여마리가 늘어난 200만마리까지 육박할 것이라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이문연 한국종축개량협회 사무국장은 “지난해 한우 정액 판매량이 전년보다 25만여스트로나 늘었고 여기에 인공수정 횟수(1.4회)를 적용하면 올해 15만마리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지만 올 상반기에 벌써 14만7,000여마리나 증가했고 지난 1~3월 인공수정실적도 30%나 늘어 올해 말 전체 마릿수는 170만마리, 내년 말에는 최고 200만마리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농협중앙회에 따르면 올 들어 5월까지의 한우 정액 판매량도 49만9,941스트로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가 늘었다.


◆무리한 입식 자제해야=정진국 축산연구소 개량평가과장은 “지금의 번식 열기는 80년대보다 높은 데 반해 소비는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어 앞으로 값 하락 우려가 높다”며 “농가는 무리한 입식을 자제하는 한편, 값이 좋을 때 일정 마릿수의 암소를 수매하는 정책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조석진 영남대 식품산업경영학과 교수는 “소값 안정화를 위해 송아지생산안정제 기준 가격을 현실화하는 동시에 다산장려금을 부활하되, 안정제 기준 가격과 연동시키는 제도적인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며 “아울러 한시적으로 비육 농가를 위한 소득 보전 대책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농림부 관계자는 “농가를 대상으로 무리한 입식을 자제하도록 지도하는 등의 방법을 통해 소값 안정화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김태억〉eok1128@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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