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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쌀협상파문]“쌀협상 국정조사 서둘러라”
분류
농업뉴스
조회
1232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5-04-28 00:00 (수정일: 2005-04-28 00:00)

농민단체·나주 배농가, 국회·정부등서 강력 촉구

전국농민회총연맹(의장 문경식) 소속 농민 1,000여명은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쌀협상 이면합의 규탄·국정조사 촉구·쌀협상 무효 전국농민대표자대회’를 열어 정부의 쌀협상 내용을 강력히 비난했다.

농민들은 이날 대회에서 “못자리 설치 등으로 눈코 뜰새 없이 바쁜 영농철인데도 상경한 것은 쌀협상 이면합의 내용을 축소·은폐한 정부를 규탄하기 위한 것”이라며 “쌀협상 이면합의는 제2의 마늘파동을 넘어 농민배신, 국민기만 행위이자 현 정권의 부도덕성을 보여주는 처사”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특히 “오는 6월20일 농민총파업을 통해 민족농업 사수의 결연한 의지를 만천하에 보여줄 것”이라고 경고한 뒤 △정부는 쌀협상 이면합의에 대해 국민앞에 공개 사과하고 △국회는 쌀협상 이면합의에 대한 의혹을 한점 남김없이 해소할 수 있도록 국정조사를 조속히 실시하라고 촉구하는 투쟁결의문을 채택했다.

대회를 마친 농민들은 3개팀으로 나뉘어 외교통상부, 열린우리당, 대회경제정책연구원 등 3곳을 항의 방문했다.

이에 앞서 배 주산지인 전남 나주지역 농민 200여명은 이날 정오 서울 광화문 외교통상부 앞에서 별도 집회를 열어 “중국산 배·사과 수입허용을 전제로 한 쌀협상 이면합의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정부는 이면협상으로 점철된 쌀협상의 전면 무효화를 선언하고, 재협상을 실시하라”고 주장했다.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도 이날 성명에서 “쌀협상 이면합의로 농민의 기초생존권과 국내 과수농업의 총체적 붕괴를 걱정해야 할 상황을 맞고 있다”면서 “정치권은 하루빨리 쌀협상 관련 국정조사를 실시해 고질적인 밀실협상의 병폐를 근절하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국회 앞에서 열린 전국농민대표자대회에서는 경북지역 사과 재배농민들이 가지고 온 사과를 경찰이 ‘시위물품’으로 규정, 사과를 빼앗기 위해 집회장에 들어오자 이를 저지하려는 농민들과 극렬한 몸싸움이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일부 농민들이 다쳐 병원으로 후송됐고, 서울 영등포경찰서장은 이날 사태에 대해 전농 집행부에 공식 사과했다.

〈최준호〉jhchoi@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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