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메뉴
전체메뉴닫기
알림마당

새소식

제목
단동하우스 300평 600만원 들어
분류
농업뉴스
조회
7433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4-03-13 00:00 (수정일: 2004-03-13 00:00)
Untitled Document

단동하우스 300평 600만원 들어

폭설 피해농가 복구비용 따져보니

지난 5일 충남 서북부지역에 내린 기록적인 폭설로 딸기 시설하우스 3,000평 가운데 1,800평이 송두리째 무너져내린 충남 논산의 오선기씨(51·부적면 칠성딸기작목반장)가 시름을 딛고 복구비용을 가늠해봤다.


오씨가 무너진 단동하우스 300평을 철거하고 새로 짓는 데 필요한 자재가격을 인근 연무농협과 자재상을 통해 알아본 결과 신규로 지을 때보다 20% 정도 비용이 더 든다는 결론을 내렸다.


세부 내용을 보면 농업용 파이프 등 철재값이 258만원, 하우스용 필름 58만5,000원, 부속자재 100만원, 철거비용 100만원, 새로 지을 때 드는 인건비 100만원 등 총 600만원선(표 참조)이다. 300평 한동에 이 정도 비용이 드니 6동을 허물고 새로 지으려면 최소 3,600만원이 필요하다는 것이 오씨의 설명이다.


오씨는 그러나 “이 가격도 현재가격(9일 연무농협 공급가)을 기준으로 한 것이므로 앞으로 자재 값이 더 오르면 비용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씨의 계산에 따르면 뜯어낸 파이프를 재사용하면 파이프값을 30%(70여만원) 정도 절약할 수 있다. 하지만 구부러진 파이프를 정형기로 다시 펴서 용도에 맞게 잘라 쓰는 데 드는 시간과 인건비가 이를 상쇄하므로 경비절감 효과는 거의 없다. 또 하우스를 지을 때도 오씨가 직접 지을 경우 업자들에게 맡길 때보다 비용이 30만원 정도 덜 든다.


이번 폭설로 연동하우스 2,000평이 주저앉은 농업인 신현식씨(37·충남 부여군 세도면 귀덕리)도 복구비용을 뽑아봤다. 결과는 철재구입비와 온실용 필름, 부속 기자재, 인건비 등을 모두 합해보니 1억5,000만원이 넘었다. 철거비용 1,000만원을 포함하면 이보다 더 든다. 신씨는 “전문업체에 의뢰할 경우 1억8,000만원이 넘을 것”으로 추정했다. 신씨가 올 3월5일까지 2,000평 연동하우스에 투입한 비용은 기름값·인건비·농약대·비닐값·모종값 등 4,000만원이 넘는다. 기대 매출액이 평년작 기준 1억원(5㎏ 1만상자×1만원)이었으니 시설붕괴에 따른 피해액 1억5,000만원에 철거비용 1,000만원을 더할 경우 총 3억원이 넘는 피해를 본 셈이다.


◆정부 기준 복구비용 지원단가=오씨의 단동하우스는 철재하우스 지원대상에 속해 1㎡당 7,660원 신씨의 연동하우스는 파이프비닐온실 지원대상에 속해 1㎡당 2만5,000원을 받게 된다(둘 모두 2㏊ 미만 시설에 속하고 재해지역에 포함돼 복구비는 보조 45%, 융자 55%이다). 따라서 오씨가 보조와 융자를 합쳐 정부로부터 받는 복구지원비는 758만3,400원(7,660원×3.3㎡×300평), 신씨는 1억6,500만원(2만5,000원×3.3㎡×2,000평) 정도.


그러나 본인이 융자받을 능력이 안 되면 45%의 보조금만 받아도 된다. 이 경우 오씨 341만2,530원, 신씨는 7,425만원 정도며 그외 철거비로 지원단가의 10%를 더 받을 수 있다.


〈논산·부여=조동권〉 dkjo@nongmin.com

만족도
80.0%
고객만족도 평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