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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친환경·안전 농산물 소비 확산 ‘웰빙’열풍 더 뜨겁다
분류
농업뉴스
조회
2570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5-01-03 14:14 (수정일: 2005-01-03 14:14)
친환경·안전 농산물 소비 확산 ‘웰빙’열풍 더 뜨겁다
전문가가 본 유통 새흐름

유통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안전 농산물 소비가 계속 늘어나는 가운데 대형할인점 및 이들이 운영하는 슈퍼마켓의 급속한 증가와 이에 따른 산지 공동마케팅조직의 등장이 두드러진다. 이에 농산물전문점이 합세하고 지자체의 역할도 강화되고 있다. 전문가들이 예견하는 올해 농산물 유통의 새로운 흐름을 소개한다.

◆웰빙 바람 계속된다=민간소비 위축에도 불구하고 20~30대 주부소비자를 중심으로 자녀 등 가족을 위한 친환경농산물과 신선·안전 먹을거리에 대한 소비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맞춰 백화점·대형할인점에서는 판매코너를 확충, 취급품목을 늘리고 품질인증 수준도 더 까다롭게 할 것이다. 도매시장도 대형할인점과의 경쟁을 위해 물량 위주에서 친환경·산지안전성검사농산물 등 고품질 농산물 유치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홈쇼핑은 100% 무농약 감귤주스 등의 가공제품을 준비하는 등 프리미엄급 상품을 많이 취급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대형할인점은 허브쌀·다이어트쌀, 블랙푸드 및 새싹·생즙용 채소 등 기능성 농산물과 무세미·세척고구마·안심사과 등 신선편이식품의 취급량을 늘릴 방침이다. 한편 내수 위축과 가격경쟁으로 웰빙형 상품과 규격 외 등급품 등 초저가상품을 병행 판매하는 흐름도 예상되고 있다.

◆직거래가 늘어난다=올해 대형할인점은 전국적으로 30~40곳 늘어나고 삼성테스코 등이 동네슈퍼와 할인점의 중간형태인 슈퍼슈퍼마켓(SSM)이나 하이퍼마켓(Hypermarket)을 본격적으로 개장할 계획으로 있어 대기업 중심의 유통체제 구축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물류산업과 전자상거래의 발전으로 택배를 통한 유통이 확산되고 대형 단체급식센터의 식자재공급 기능도 강화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80% 수준인 산지직거래 물량을 100%로 끌어올릴 계획을 세우고 있는 삼성테스코처럼 도매시장을 거치지 않고 산지에서 직접 구매하는 직거래가 어느 때보다 늘어날 전망이다. 사과·배·감자·고구마 등 몇 품목으로 한정됐던 홈쇼핑도 포장·배송방법을 개선, 딸기·포도·멜론·버섯 등 품목을 확대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농협유통은 친환경농산물의 도매기능을 강화할 방침으로 있고 농협중앙회는 도매조직 활성화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는 등 소비지 유통센터에서의 도매기능 강화도 유통판도를 변화시킬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대형바이어의 확대로 산지브랜드가 아닌 유통업체 자체상표(PB) 상품이 증가할 전망이다.

◆공동마케팅 원년=소비지 유통업체의 대형화와 세척·절단·전처리 등 신선·편이농산물 수요 증대는 이에 대응한 산지 유통조직의 변화를 수반하고 있다. 농협의 연합마케팅 참여조직은 2003년 중앙회 사무소 15곳, 지역농협 227개에서 2004년 11월 말 기준 각각 80곳, 444곳으로 확대됐고 사업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 1,002억원에서 1,944억원으로 급증했다.

농림부는 공동마케팅조직을 2013년까지 200곳을 육성할 방침으로 있고 지난해 이미 농업회사법인과 영농조합법인도 공동마케팅조직을 신청하는 등 읍·면 단위를 넘는 산지 광역 유통조직이 태동하고 있다.

앞으로 산지 공동마케팅조직은 농업인 생산조직을 기술수준별로 광역화하고 도매시장을 거치지 않고 백화점·대형할인점·식품 가공회사 등에 직접 납품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물류에서도 지금까지는 수박·감귤 등 일부 품목에 그치던 팰릿출하가 크게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소포장화·세트화 등 산지에서 포장한 상품이 그대로 소비자들에게 판매되는 등 변화가 클 전망이다.

◆농산물전문점 확대=농산물 분야에도 백화점·슈퍼마켓과 달리 상품별로 전문매장을 특화한 소매점인 이른바 ‘카테고리 킬러’가 뜨고 있다. 특히 웰빙 바람과 함께 친환경농산물 및 이를 이용한 가공식품 분야에서 두드러지고 있다.

한겨레 초록마을사업본부의 경우 2002년 7월 서울시 마포구에 직영 1호점을 낸 이래 가맹점이 2003년 55개, 2004년 175개로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가맹점에 대한 공급금액만 400억원대를 돌파하는 등 생산·판매가 선순환 구조에 접어들었다. ㈜녹색세상의 유기농녹색가게 ‘신시’, ㈜유기농미생체 등 기존 유기농산물 판매업체도 프랜차이즈로 돌아서고 있다.

특히 대기업의 진출도 가속화되고 있다. 풀무원 계열의 ㈜올가홀푸드, 삼양사의 독일식 유기농산물 유통전문점인 구텐모르겐, 동원그룹 계열의 이팜 등이 1~2년 사이 직영점을 늘려가고 있다. SK그룹에서도 시장성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대기업의 진출은 수입 유기농산물 유통 가능성과 가격경쟁 등 역효과의 우려도 있지만 친환경농산물 소비확대에는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자체가 나서고 있다=검토 단계지만 전남도는 1,000억원 이상의 예산을 투입, 수도권지역에 2만5,000평 규모의 ‘친환경농산물 종합유통센터’를 설립해 운영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이는 지자체에서 지역농업인을 위해 유통을 주도적으로 혁신하려는 상징적인 움직임이다.

또 올해는 연합마케팅 전략으로 지난해 농림부가 산지유통 우수혁신사례로 선정한 경기 안성시처럼 지자체마다 특색 있는 지역농산물 마케팅 전략이 가시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형할인점 등에서도 품질관리는 금성농협이 하고 마케팅은 군수가 직접 라디오에 출연, 홍보한 전남 담양 〈굿모닝쌀〉 판매처럼 지자체의 지역농산물 홍보와 결합된 농산물 판매를 선호하고 있어 지자체의 홍보·판촉 활동은 더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자유무역협정(FTA) 체결로 수입과일이 늘어나는 추이에 따라 이 같은 움직임은 더 강화될 조짐이다.

또 유통업체들이 올해 소비자들과 함께 유명산지를 견학하는 도·농교류 마케팅도 한층 강화할 것으로 보여 지자체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활발한 한해가 될 것이다.

〈이상봉·김기홍·김봉아·양승선〉alpineur@nongmin.com

*도움말 주신분(가나다순)

김근태 푸드머스 상품팀 부장, 김대현 서울청과 이사, 김창민 이마트 청과팀장, 박병권 한겨레 초록마을사업본부 부본부장, 백승준 삼성테스코 신선농산물 구매팀장, 송건섭 농수산홈쇼핑 상품개발본부장, 이광호 CJ푸드시스템 팀장, 이영신 중앙청과 영업본부장, 이필래 한국청과 영업부장, 조송휘 농협유통 청과부 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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