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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주목받는 농촌관광-‘내실 다지기’ 차별화 새바람
분류
농업뉴스
조회
2517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5-01-03 14:10 (수정일: 2005-01-03 14:10)
주목받는 농촌관광-‘내실 다지기’ 차별화 새바람
주 5일제 … 도시민 여가활동 본격화

새해에도 농촌관광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증가할 것이다. 이에 따라 농촌체험을 제공하는 개인이나 마을도 계속 늘어날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또한 지난해 선두 그룹을 형성했던 농촌체험마을들은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아가는 반면, 체계를 잡지 못한 마을들은 지속하기 힘든 상황을 맞게 되는 구조조정의 한 해가 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이 농촌관광의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보는 이유는 웰빙이나 친환경농산물 등에 대한 관심이 지속되는 데다, 주5일 근무제의 정착으로 여가활동이 본격적으로 늘어나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농촌진흥청 농촌자원개발연구소 조순재 과장은 “지난해 소비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농촌 어메니티가 가치 있다고 답한 사람이 23%였으며 10년 후에는 76%까지 높아질 것으로 기대했다”며 농촌관광에 대한 수요가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조과장은 “복지와 자연환경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자연공간을 생활공간으로 가지고 있는 것은 농촌밖에 없기 때문에 농촌관광의 수요가 증가하는 것은 필연적”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에는 양적인 팽창이 주를 이뤘다면 올해는 질적인 축적이 한축을 이룰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강신겸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올해도 농촌체험마을의 수적인 증가는 계속되겠지만, 지난해 자리를 잡은 마을을 중심으로 질적인 차별화를 서두르는 움직임이 시작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질적인 차별화가 시작되면 그동안 정부지원만으로 버텨왔던 마을들은 자리를 내놓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강수석연구원은 설명한다.

수요가 증가하고 시장이 넓어지면 기존 농촌관광 공급 형태에 변화가 올 것이라는 예측도 있다. 송미령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연구원은 “시장이 형성되었고, 수요 증가가 예상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민간 사업자들이 농촌관광 사업에 뛰어들 것은 자명하다”며 “이럴 경우, 미처 경쟁력을 갖추지 못한 마을들은 살아남지 못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미 자생력을 갖추고 안정적인 기반을 가진 마을들만이 살아남을 수 있는 경쟁 시스템이 시작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농촌관광이 정부의 울타리를 벗어나 본격적인 경쟁 체제에 들어가게 되면, 농촌마을이나 농업인이 가지는 경쟁력은 결국 마을을 대표하는 농산물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송미령 연구원은 “경쟁 체제에 들어가면 체험 프로그램 개발이나 자금 동원 면에서 체험마을들은 민간 사업자들을 따라잡기 힘든 것이 현실”이라며 “결국 안전한 먹을거리를 믿을 수 있는 마을에서 구입한다는 의미에서 농촌마을이 가지는 경쟁력은 농산물일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강신겸 수석연구원도 “체험 자체를 통해 소득을 올릴 것이라는 기대보다는 그것을 계기로 도시민과 마을 간의 관계를 만들고 그 관계를 통해 농산물을 판매하는 체계를 갖추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충고한다.

〈이상희〉montes@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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