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신착도서 안내(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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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5384
작성자
손국성
작성일
2007-08-03 00:00 (수정일: 2007-08-03 00:00)
 
♣~ 내가 만난 사람은 모두 아름다웠다 ~♣

 
내가만난 사람은 모두 아름다웠다

잎 넓은 저녁으로 가기 위해서는

이웃들이 더 따뜻해져야 한다


초승달을 데리고 온 밤이

우체부처럼 대문을 두드리는

소리를 듣기 위해서는 채소처럼

푸른 손으로 하루를 씻어놓아야 한다


이 세상에 살고 싶어서 별을 쳐다보고


이 세상에 살고 싶어서 별 같은 약속도 한다


이슬 속으로 어둠이 걸어 들어갈 때

하루는 또 한 번의 작별이 된다


꽃송이가 뚝뚝 떨어지며

완성하는 이별 그런 이별은 숭고하다


사람들의 이별도 저리할 때

하루는 들판처럼 부유하고

한 해는 강물처럼 넉넉하다


내가 읽은 책은 모두 아름다웠다

내가 만난 사람은 모두 아름다웠다


나는 낙화만큼 희고 깨끗한 발로

하루를 건너가고 싶다



떨어져서도 향기로운 꽃잎의 말로

내 아는 사람에게

상추잎 같은 편지를 보내고 싶다

 
안녕하세요?
신착도서 안내입니다.
더위 조심하시고,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