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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쌀 소비감소 주원인 ‘아침 결식’ 줄여라
분류
농업뉴스
조회
27139
작성자
전인규
작성일
2019-11-29 10:27

쌀 소비를 늘리자 (1)대학생 천원의 아침밥
20대 절반가량 아침밥 안 먹어
농식품부, 2017년 사업 시작 호응 커…매년 식수인원 급증
정부 보조금 지원기간 끝나도 일부 대학은 자체 예산으로 지속

쌀 소비가 계속 줄어 가구부문 1인당 소비량은 2018년 61㎏에 그쳤다. 1988년(122.2㎏)의 절반 수준으로, 조만간 60㎏선마저 붕괴될 것으로 우려된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가구부문과 달리 도시락 및 식사용 조리식품 등을 생산하는 업체들의 쌀 소비량은 증가 추세라는 것이다. 실질적인 쌀 소비량은 크게 줄지 않았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여기에는 농림축산식품부가 쌀 소비를 늘리기 위해 추진했던 여러 정책사업들이 적지 않은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농식품부의 쌀 소비촉진정책을 4회에 걸쳐 알아본다.
2017년 시작된 ‘대학생 천원의 아침밥사업’은 농식품부가 쌀 소비를 늘리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대표적인 정책 가운데 하나다. 대학생들이 등교 후 교내 식당에서 1000원만 내고 아침밥을 먹는 내용이다. 그렇다고 식사의 질이 1000원 수준인 것은 아니다. 농식품부가 1000원, 학교가 1500~2000원을 보조해 결국 3500~4000원짜리 밥을 먹는 것이기 때문에 일반 급식과 질적인 측면에서 차이가 없다.
이 사업의 주요 취지는 쌀 소비촉진이지만 대학생들의 아침식사 결식률을 낮추려는 목적도 있다. ‘2017년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초등학생 결식률은 10%, 중·고등학생은 34.6%인 데 비해 대학생이 속한 20대의 결식률은 무려 52%나 됐다. 대학생은 아무래도 부모와 떨어져 타지에서 생활하는 경우가 많다보니 자연스럽게 아침밥을 거르는 횟수도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같이 높은 아침식사 결식률은 쌀 소비감소로 이어지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내놓은 ‘소비 변화에 대응한 식량정책 개선방안’에 따르면 쌀 소비감소의 주요 원인으로 아침식사 결식이 꼽혔다. 2012~2016년 점심·저녁의 쌀 소비감소율은 3%대였지만, 아침의 쌀 소비감소율은 6.4%에 달했다.
농식품부가 이 사업을 시작하자 반응은 뜨거웠다. 2017년 10개 대학이 참여해 연인원 14만4000여명이 단돈 1000원으로 아침식사를 했다. 2018년에는 참여 학교와 학생이 각각 21개 대학, 27만1000여명으로 늘었다. 올해는 부경대학교·충남대학교·고려대학교·전남대학교 등 16개 대학이 이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참여 대학수는 줄었지만 총 식수인원은 36만1000여명으로 지난해보다 33.3% 증가했다. 그만큼 학생들에게 인기가 높다는 얘기다.
평소 천원의 아침밥을 자주 먹는다는 이가은씨(전남대 영문학과)는 “직접 먹어본 친구들이 다들 만족스러워하면서 주변에도 많이 권하고 있다”며 “맛도 일반 식당에 비해 뒤지지 않고 가격도 저렴해 관련 식당을 수시로 이용한다”고 말했다. 이보영씨(충남대 철학과)는 “지난 3년간 매일 천원의 아침밥을 먹고 있는데, 음식도 맛있고 메뉴 구성도 다양하다”고 했다.
참여 대학들도 학생들의 건강과 복지 증진 차원에서 이 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부경대의 경우 농식품부의 보조금 지원기간(4월1일~11월15일)이 끝난 이후에도 학교 자체 예산으로 사업을 이어가고 있을 정도다. 천원의 아침밥과 일반 중식·석식의 품질을 동일하게 유지해 인기가 매우 높다.
김상호 부경대 학생지원팀 주무관은 “천원의 아침밥을 이용한 식수인원이 2017년 2만5000여명에서 2018년 4만여명으로 늘었고, 올해는 당초 계획했던 식수인원의 212%인 7만1000여명이 이용했을 정도로 이 사업이 학생들로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천원의 아침밥을 안 먹어본 학생은 있어도 한번만 먹어본 학생은 없을 정도”라고 말했다.
청강문화산업대학교는 ‘이천쌀’ 등 지역 식자재를 활용한 고품질 식단으로 천원의 아침밥을 제공해 학생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가장 많은 식수인원을 자랑하는 고려대는 농식품부의 지원 종료 이후에도 동문회 후원금 등을 통해 천원의 아침밥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출처: 농민신문 서륜 기자 seolyoon@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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