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메뉴
전체메뉴닫기
알림마당

새소식

제목
과일시장 신흥강자 ‘샤인머스캣’ 재배면적 급증…가격하락 우려
분류
농업뉴스
조회
1204
작성자
김현미
작성일
2019-06-19 09:20

과일시장 신흥강자 ‘샤인머스캣’ 재배면적 급증…가격하락 우려


2019년 재배면적 1867㏊ 전망 지난해 대비 두배 가까이 늘어
전문가들 “돌파구는 품질향상” 저품위 물량 시중 유통 막고 밀어내기 수출도 자제해야
미국종에서 유럽종 전환 등 상품 다양성 확보 노력도 필수

청포도 <샤인머스캣>은 최근 몇년 사이 과일시장에 돌풍을 불러일으킨 신품종이다. 평균 당도가 17브릭스(Brix)를 웃도는 데다 망고와 비슷한 향까지 갖춰 소비자의 관심을 사로잡았다. 씨가 없고 껍질째 먹을 수 있다는 편리함도 장점으로 꼽힌다. 내수시장의 인기에 더해 중국·홍콩·베트남 등지로 수출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산지와 도매시장에서는 올해를 기점으로 <샤인머스캣>의 인기가 꺾일지 모른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재배면적이 해마다 두배꼴로 늘어나면서 시장경쟁력도 빠르게 약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 역시 철저한 품위관리와 상품 다양화가 필요하다는 조언을 내놨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샤인머스캣> 재배면적은 2016년 278㏊, 2017년 472㏊, 2018년 953㏊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도 지난해보다 95.9% 늘어난 1867㏊에 이를 전망이다. 농경연은 소비자 선호도가 높다보니 전국적인 품종전환과 신규 식재가 이뤄졌다고 풀이했다. 아울러 8월에 발표할 농업관측부터는 <거봉> <캠벨얼리> <델라웨어> 등 주류 품종과 함께 <샤인머스캣>도 가격 동향·전망을 다루겠다고 밝혔다.
산지 관계자들은 “재배면적 확대의 유일한 돌파구는 품질”이라고 입을 모은다. 손상필 경북 새김천농협 상무는 “<샤인머스캣>이 아무리 우수한 품종이더라도 품위관리가 뒷받침돼야 한다”며 “저품위 물량이 유통되기 시작하면 소비지의 좋은 반응도 금세 바뀔 것”이라고 걱정했다.
경북 상주의 이종헌 산떼루아영농조합법인 이사도 “생산량 증가는 가격하락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면서 “지난해는 일부 수출업체가 저품위 <샤인머스캣>을 싼값에 밀어낸 사례도 있었다”고 꼬집었다.
유통 전문가들 역시 철저한 품위관리를 강조했다.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는 6월 들어 시설재배 물량이 조금씩 출하되는 중이다. 출하량이 워낙 적은 탓에 2㎏들이 특품 한상자가 6만5000~7만원을 오가고 있다.
최용선 서울청과 경매사는 “아직 출하농가를 손에 꼽을 정도라 시세를 전망하긴 어려운 시점”이라면서도 “재배면적이 큰 폭으로 늘어나 품위별 경락값 차이가 지난해보다 벌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근진 중앙청과 경매사도 “한송이당 무게를 500~700g으로 맞추고 숙기조절을 잘해야 제대로 맛이 든 <샤인머스캣>을 생산할 수 있다”며 “당도가 17브릭스를 넘지 못하면 지난해만큼 좋은 시세를 받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상품 다양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왔다. 강성산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농촌지도사는 “<샤인머스캣>은 기존 품종과 달리 미국종이 아닌 유럽종 포도”라며 “우리 포도산업도 유럽종으로 넘어가야 한다는 신호로 읽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른 유럽종 포도도 국내에 들여와 상품 다양화를 시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출처 : 농민신문   박현진 기자

만족도
80.0%
고객만족도 평가